주식 지지 저항의 개념과 "박스권 매매"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방법의 매매기법들이 있다.
트레이더 성향에 따라 돌파매매를 하거나 눌림매매를 하는 등 매매 스타일이 다 다르고,
또 그들 마다 사용하는 보조지표, 분할 매수/매도 비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매매기법을 사용한다해도 같은 결과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떤 매매기법에서든 가장 기본 중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식 지지 저항의 개념과 이를 활용한 "박스권 매매"를 알아두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특정 가격대를 "지지한다" 또는 "저항받는다"의 개념을 알아보자.
 
*지지 - 내리던 주가에서 특정 가격대 매수가 들어오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것
"이 가격까지 내려왔으면 사볼만 한데?" , "이 가격대는 전에도 반등이 나왔던 곳이니 사볼까?"
등등등 여러 이유로 특정 가격대에서 매수가 늘어난다면 주가는 하락을 멈추고 상승하게된다.
 
*저항 - 오르던 주가에서 특정 가격대 매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
"목표가가 왔으니 매도해야겠군." , "전에도 이 가격대에서 하락한걸 보니 얼른 팔아야겠어."
등등등 여러 이유로 특정 가격대에서 매도가 늘어난다면 주가는 상승을 멈추고 하락하게된다.
 
결국 매수/매도는 사람들의 심리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러한 결과물이 차트에 반영된다.
지지, 저항은 간단하게 이러한 개념이라 보면 되겠고, 나머지는 차트를 통해서 설명하겠다.
 

 
작년 한해 주식시장의 돈을 쓸어갔었던 에코프로 일봉차트이다.
23년 7월말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에코프로에서는 지지, 저항 구간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차트에서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곳들은 저항 구간이다.
주가가 오를 때 마다 해당 가격대에서 매도가 많이 나와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하락하게된다.
 
반대로 주황색 화살표로 표시된 곳들은 지지 구간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마다 해당 가격대에서는 매수가 많아져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반등하게된다.
 
* 주식 지지 저항 구간들을 하나의 선으로 잇게되면 "지지선, 저항선"이 된다.(차트상 하얀선 두개)
지지선과 저항선을 긋는데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트레이더는 몸통 기준으로 긋기도 하고, 또 어떤 트레이더는 꼬리 기준으로 긋기도 한다.
나는 꼬리(고가,저가) 기준으로 보면서도 최대한 많이 겹치는 구간에 선을 긋는 편이다.
그렇기에 지지선과 저항선을 그을 때는 차트를 최대한 펼쳐서 긴 프레임으로 보기를 권장한다.
 

 
이렇게 지지선, 저항선이 만들어진 구간을 일컬어 박스권이라고 한다.(차트상 파란색 부분)
 
"박스권 매매"는 지지선에 가까우면 매수, 저항선에 가까우면 매도를 하는 매매기법이며,
이 박스권을 활용해서 저항구간을 돌파할 때 같이 매수를 따라 붙는 돌파매매를 하기도 한다.
일봉상으로는 긴 텀을 두고 매매해야 하지만, 분봉상 만들어진 박스권으로는 단타도 가능하다.
 

 
지지선과 저항선 개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구간이 뚫리면 반대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계속 저항받던 가격대를 뚫고 올라간다면, 해당 구간은 저항구간에서 지지구간으로 바뀌게 된다.
반대로 지지받던 가격대를 뚫고 내려간다면, 해당 구간은 지지구간에서 저항구간으로 바뀐다.
이전까지는 뚫지 못하던 저항구간을 강력한 호재로 뚫어서 주가가 오르게되고,
오른 가격대에서 주가가 유지된다면 이를 박스권이 "레벨업" 했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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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한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헤드앤숄더" 패턴 역시 이러한 지지,저항으로 만들어진다.
 
여기까지 쓴 내용이 주식 지지 저항으로 만들어지는 박스권에 대한 개념이고,
그렇다면 실전 매매에서는 박스권 매매를 어떻게 활용 할 수 있을까?
 

 
에코프로 15분봉 차트이다. 매매를 하기위해 지지,저항선을 어떻게 그어볼 수 있을까?
 

 
잘게 쪼개서 긋는 스타일이라면 이런식으로 그어볼 수 있겠다.
이렇게 지지선과 저항선을 그어 박스권을 만든 후 매매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1.박스권 지지선에 닿을 때 마다 매수를 하면서 주식수를 늘려가는 스윙매매 - 시세 분출시 매도
2.박스권 저항선을 뚫을 때 손절을 짧게 잡고 들어가는 돌파매매 - 저항선 부근 매도
3.박스권 저항선을 뚫고 레벨업한 후 조정 받을 때 지지선 부근 눌림매매 - 저항선 부근 매도
 
이렇게 매매에 대한 기준을 잡는다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주가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그로인해 뇌동매매를 현저히 줄일 수 있기에 꼭 박스권 매매를 하지 않는다해도
종목 마다 의미있는 지지선, 저항선을 긋고 매매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차트를 보고 지지선, 저항선은 최대한 많이 긋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래야 어떤 종목의 차트든 딱 보았을 때 지지구간과 저항구간이 눈에 들어오게되고,
이를 통해 지지선과 저항선을 그어서 기준을 만들고 자신만의 매매를 할 수 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