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매중독 벗어나 3초의 승부사가 되자
*시작에 앞서 이 글은 원형지정(황호철)을 추종하는 글이 아님을 알림.
많은 투자자들이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의 매매를 정립하고,
어느정도 수익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매매 횟수가 늘어나는 것을 본다.
특히 수년간 박스권 횡보를 했던 국장(코스피, 코스닥)에서 매매한다면
장기투자에 치를 떨면서 단기투자로 전향하는 투자자들이 많을텐데,
이 과정에서 매매 횟수가 늘어나며 주식 매매중독이 되는 케이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은 주식 매매중독에서 벗어나 3초의 승부사가 되자는 내용을 담아본다.
우선 시작하기에 앞서 3초의 승부사가 무엇인지 아래 사진으로 알아보자.
"3초의 승부사"라고 한때 주식, 코인 커뮤니티에서 유행처럼 돌았던 사진이다.
3초의 승부사는 5시간 이상을 숨어서 지켜보다가
1초에 판단하여 1초에 매수를 하고, 나머지 1초는 쉰다고 한다.
가볍게 말하는 모습에 얼핏 보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 같기도 하다.
하지만 곱씹어보면 매매 하는데 있어 중요한 마음가짐이라 생각되는데,
여기서 핵심은 "5시간 이상을 숨어서 지켜보다가" 라는 대목이다.
한번의 매수를 위해 충분히 생각하고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던 주식 매매중독 얘기를 다시 해본다면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자신의 매매를 정립하여 수익을 올리기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매매 횟수를 늘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해는 된다. '매매를 더 할수록 돈을 더 번다.'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무려 20시즌 동안 2504개의 안타를 만들어 KBO 최다안타를 기록한 박용택 선수,
박용택 선수의 통산 타율은 .308이다. 타석에 들어서면 30% 확률로 안타를 친다는 것이다.
대단한 기록이다. 하지만 한 시즌만 놓고보면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들은 많다.
작년 한해만 봐도 손아섭(.339), 구자욱(.336), 김혜성(.335), 홍창기(.332) 등 10명이 넘는다.
그렇다면 작년 한해동안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들이 박용택 선수 보다 뛰어난가?
아니다. 해당 선수들이 박용택 처럼 2237경기를 뛰어봐야 알 수 있다.(한시즌 최다 144경기)
"타석에 많이 들어설수록 타율은 낮아진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트레이더라해도 매매 횟수가 늘어나면 승률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특히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는 매번 매매 할 때 마다 리스크를 안고있는 것이기에
매매 승률이 줄어들수록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게 된다.(한번의 손실이 클 것을 감안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매 해야할까?
다시 3초의 승부사를 떠올려보자.
한번의 매수를 위해 5시간을 지켜보다가 1초에 판단하여 1초에 매수하고, 남은 1초는 쉰다.
이처럼 매매 근거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매수 기준에 다다르기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주식 매매중독에 빠진 사람은 수익내는 것 보다 매매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매매할 때 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왜 주식 매매를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주식을 한다. 그렇다면 재미 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둬야한다.
간혹 자신이 주식 매매중독인 것을 인정하면서 매매하는 트레이더를 보곤 한다.
포지션을 잡았다, 풀었다 반복하며 오르락 내리락 하는 차트에 희로애락을 느끼는 모습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러한 매매 중독이라면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지금 내가 하는 매매가 돈을 벌기위한 수단인지, 아니면 값 비싼 유흥인지 말이다.